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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사 제9권

군사편찬연구소 “6·25 제한전략은 실패”

6·25전쟁 당시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제한전쟁 전략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10일 펴낸 ‘6·25전쟁사 제9권 휴전회담 개막과 고지쟁탈전’(사진)에서 그같이 평가하면서 “제한전쟁 전략은 전쟁에도, 휴전회담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51년 이후 군사력으로 공산군을 압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었음에도 전쟁 확전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공세작전을 자제하고 제한된 전술목표에만 군사력을 투입하는 방식의 제한전쟁 전략을 구사했다.

새로 발간된 ‘6·25전쟁사 제9권’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제한전쟁 전략은 지상에서의 소극적인 작전과 제한된 군사행동을 초래했다”며 “작전 목적과 휴전회담 모두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제한전쟁 전략은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소모적으로 인한 막대한 병력의 손실만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6·25전쟁사 제9권’은 이 같은 전제 아래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이 원산상륙작전 등 대규모 공세를 통해 공산군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 이를 휴전회담과 연계했다면 전선과 휴전회담장 모두에서 의도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이번에 ‘6·25전쟁사 제9권’을 발간함에 따라 전 11권 완간까지는 두 권을 남겨두게 됐다. ‘6·25전쟁사’는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가 1970년대에 펴낸 ‘한국전쟁사’를 대체하기 위해 군사편찬연구소가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편찬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70년대에 발간한 ‘한국전쟁사’와 달리 ‘6·25전쟁사’는 냉전 이후 새롭게 공개된 러시아와 중국 등 공산 측 자료는 물론이고 미국·북한 등 관련국의 소장자료 1만6000건을 수집·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어 6·25전쟁사 연구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12. 9. 1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2-09-12 13: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