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니미츠급(級)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은 지금까지 인류가 건조한 군함 중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군함이다.

배수량 8만7998t, 만재 배수량 9만7000t에 이르지만 후기형인 에이브러햄 링컨(CVN72)부터 만재 배수량이 10만2000t으로 증가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대 거함이라 불리던 일본 해군 야마토의 공식 배수량 6만9500t(당시 미 해군의 아이오와급 전함 5만8000t)보다 3만t 이상 더 무거운 것이다.

세계 최대급 군함답게 니미츠급은 외형적 선체 크기만 해도 길이 317m, 너비 40.84m, 전체 높이는 24층 빌딩에 버금가는 75m에 이른다.

그러나 비행갑판의 크기까지 포함하면 길이 333.29m(사선 237.7m), 너비 76.8m에 갑판면적 1만8207㎡(5500평)로 확대된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평시 일곱 종류의 각종 군용기를 80대 이상 탑재할 수 있으며 전시에는 최대 100대 이상의 군용기를 운용할 수 있다.

여덟 개의 증기 터빈 발생기에서 만들어 내는 8000kW의 전기는 10만 명 규모의 중소도시가 소모하는 전력에 맞먹으며 6000여 승무원의 생활과 항공모함 전체 작전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우체국 직원들은 매해 45만t 이상의 우편물을 처리하며 수병들을 위한 전용 세탁소에서 매일 처리하는 세탁물 역시 t 단위로 처리된다.

최소 90일 이상을 해상에서 보급 없이 작전할 수 있도록 식량·항공연료·탄약 등 각종 보급품을 항공모함 내에 비축하고 있으며 4개의 정수기로 하루 151만ℓ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또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 하루 평균 소모되는 각종 보급품의 양은 무려 720t에 달한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