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Watch Condition)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이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방어준비태세)과 마찬가지로 5단계 등급으로 이루어져 있다.

워치콘은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워치콘 발령시 위기관리 차원에서 데프콘을 검토하게 된다. 일례로 99년 서해에서 남북 함정간 교전(연평해전)이 있은 후 워치콘 Ⅱ가 발령됐고 서해 현장 인근의 육군과 해군 및 해병부대는 데프콘 Ⅲ에 준하는 태세를 갖춘 사실이 있다. 워치콘은 우리나라에서는 81년부터 운용됐다.

워치콘은 평상시 Ⅳ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Ⅲ, Ⅱ, Ⅰ으로 올라간다. 워치콘의 격상 발령은 한·미 양국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첩보수집 수단이 보강되고 정보분석 요원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워치콘 Ⅴ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징후경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워치콘 Ⅳ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나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워치콘 Ⅲ는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상태로 정보요원의 근무가 강화되고 적정을 주의 깊게 감시하게 된다. 워치콘 Ⅱ는 우리의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되며 감시 및 분석활동이 강화되고 정보자산의 운영이 증가하게 된다. 워치콘 Ⅰ은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0.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