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뢰 운용사례

1885년 스페인과 네덜란드 전쟁에서 네덜란드는 스페인 함대의 봉쇄를 해제하기 위하여 이탈리아 기술자 Giannibelli가 제작한 부유기뢰를 최초로 사용하였고 1777년 미국 독립전쟁시 영국 함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David Bushnell이 Keg Mine 이라는 접촉기뢰를 발명하여 필라델피아 데라웨어강에서 영국 함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방류하였으나 조기 격파되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으며 1854년 크리미아 전쟁중 러시아 해군은 항만방어용 전기식 조종기뢰를 개발하여 운용하였다.

1857년 중국과 영국 전쟁에서 중국은 아시아 국가중 최초로 기뢰를 사용하여 운용하였고1861년~1865년간 미국 남북전쟁중 해군력이 열세한 남군은 주요 항만방어용 기뢰를 대량으로 부설하여 북군의 함정에 막대한 피해(침몰 29척, 손상 14척)를 입혔으며 해전에서 기뢰운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1904년 노일전쟁에서 처음으로 기뢰가 공격용으로 사용되어 전략적 목적으로 대양에 대규모 기뢰 부설작전이 실시되어 일본은 전함 2척을 포함하여 8척, 러시아는 전함 1척을 포함하여 5척이 침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기뢰는 다시 발전하게 되었으며, 독일은 자기 및 음향기뢰를 발명하였고, 영국은 독일의 기뢰에 대항키 위해 소해장치를 개발하였고, 대전 중 연합국은 26만 여개를 부설하여 1,588척의 함정에 피해를 주었다.

한국전쟁 중 북한은 항구에 5,000여 개의 기뢰를 부설하여 유엔군에게 함정 피해 및 작전지연을 강요함에 따라 입체적 소해작전의 개념이 정립되었으며, 최근의 걸프전쟁 시 이라크는 1,100여개의 접촉발화식 계류기뢰와 자기음향 감응형 기뢰를 쿠웨이트 연안 6개 구역에 부설하여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톤이 감응기뢰의 폭발로 큰 손상을 받았고, 트리폴리는 부유기뢰의 폭발로 피해를 입었으며, 간접적으로는 소해를 위해 다국적군의 대기뢰전 해상세력이 수개월간 투입되었고 일본이 추가 파견되기도 하였다.


■ 기뢰 운용개념 및 특성

기뢰는 항공기, 잠수함 또는 수상함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해 부설될수 있으며, 그 운용범위는 천해에서부터 천 여 미터 심해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기뢰의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타 무기처럼 적을 추적하지 않고 적이 기뢰로 접근하도록 기다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적에 의한 접촉이나 위치 확인이 쉽지 않으며

둘째, 일단 부설되어 기뢰원(Mine-Field)이 형성되면 적 해상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손상위협은 물론, 적으로 하여금 전진이나 해양을 통한 물자 이동 등의 작전을 거부하고 시도할 경우 심각한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며

셋째, 가격이 저렴한 기뢰는 해군의 무기체계 중 비용대 효과가 가장 큰 무기체계이며, 소형이고 다양한 부설 수단으로 은밀하게 부설 가능하고

넷째, 부설 노력에 비해 더 많은 대응노력을 강요하며 심리적인 효과가 크다.

다섯째, 타 무기체계에 비해 정비는 거의 요구되지 않은 편이고 반영구적이며 여섯째, 즉각적인 효과가 없으며 우군 함정에게도 위협이 수반된다.


■ 기뢰의 발전 전망

대기뢰전(MCM : Mine Counter Measure)세력에 대한 대응(MCCM : Mine Counter Counter Measure) 능력 및 고도의 표적선별 능력을 가진 지능 기뢰와 자체 추진능력을 갖거나 목표를 추적하여 파괴하는 입체식 능동추적기뢰로 발전하는 등 점차 복합무기 체계화 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해저에 부설된 기뢰가 수상함정에 대해 손상을 미칠 수 있는 수심은 최대 60~7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초기에는 연안 및 천해에서 주로 운용되던 기뢰의 대상표적이 잠수함까지도 확장되었으며, 잠수함의 잠항 수심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기뢰의 부설수심 역시 증대가 요구되며 현재 약 1,000m 수심까지 사용이 가능한 계류기뢰가 개발되어 있으며 향후 그 수심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통상적으로 기뢰는 자체 추진장치를 갖고 있지 않아 적 항만의 기습 봉쇄와 같이 고도의 은밀성이 필요할 경우에는 작전운용 및 안전에 있어 상당한 제한을 받는 측면이 있었으나, 자항식 추진 기뢰의 등장으로 이런 은밀 부설 운용특성이 만족되고 있으며 그 항주거리는 현재 10㎚이상이다.

감응센서의 획기적인 발달로 그 탐지거리는 1~2마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정교한 신호분석 및 능동 파괴능력을 갖는 제3세대 기뢰인 목표 추적식 CAPTOR 기뢰, 추진식 부상기뢰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탐지거리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파괴 위력의 증대를 요구함에 따라 안정성 및 수중폭발 위력을 증대시킨 PBX (Plastic Bonded Explosive)와 같은 주장약의 개발 및 수상함에 대하여 700~1,200m의 파괴반경을 갖는 핵기뢰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기뢰는 각종 함정의 징표를 자체 소프트웨어에 저장하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신호와 비교 분석, 특정 표적에만 작동하는 고도의 선별능력을 갖고 있으며 위장목적을 위해 통상적인 원통형의 기뢰 모양을 다른 형태로 바꾸거나 탄체 표면의 도장은 탐색소나(Sonar)음을 흡수하는 재질이 사용되어 탐지확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 출처 : 해군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