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정거장은 지구 궤도에 건설되는 대형 우주 구조물로써 사람이 반영구적으로 생활하면서 우주 실험이나 우주 관측을 할 수 있는 기지이다.

지구에서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사람이나 각종 장비를 수송한 후 이곳에서 재정비하여 본격적인 우주 항해를 하게 되므로 우주 정거장은 우주진출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겠다.



최초의 우주 정거장 러시아의 살루트(Salute)호

살루트는 '71년 최초 발사 이후 '82년 7호까지 발사되었는데 2회의 군사용 우주정거장을 포함하여 지구 상공 200~250km 궤도에 위치하였다. 또한, 6·7호 발사시에는 다른 나라의 우주 비행사가 참여하여 함께 활동하였고 총 1,600여 회의 각종 실험 및 관찰을 수행하였다. 그 후, 러시아는 '86년 지구 상공 300~400km 궤도에 길이 18m, 폭 4m, 무게 20t 규모의 미르(Mir)호를 발사하였다. 미르호는 평시 2~3명의 우주인이 상주하며 비용 충당을 위해 러시아인이 아닌 외국인에게도 개방하였다.

러시아에 이어 미국은 '73년, 길이 18m, 폭 7m, 무게 75t 규모의 스카이랩(Sky Lab)을 발사하였다. 스카이랩은 지구 상공 420km 궤도에 위치, 3회의 유인 우주선을 발사, 총 171일 체류하면서 무중력 상태에서 신체적 문제점과 금속 가공, 특수 금속 등을 연구하였다.


국제 우주 정거장

'84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궤도상에서 지속될 수 있고 거주할 수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ISS : International Space Station)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ISS 계획 처음에는 미국과 유럽 우주기구 산하 11개국(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독일,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과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 15개국이 참여하였다. 이후 지난 '93년부터 우주 정거장 미르(Mir)를 운영해온 러시아가 동참하여 현재는 16개국이 공동으로 총 예산 600억 달러(약 66조원)를 들여 조립 중에 있다. ISS가 조립 스케줄대로 2006년에 완성되면 과학자들이 팀을 이뤄, 수개월씩 머무르며 생물학, 의학, 정밀소재 분야의 실험을 하게 된다.

완성될 ISS는 무게 460t, 본체의 길이만 100m가 넘는 초대형 규모. 축구장만한 크기로 기존의 미르호보다 10배 정도가 되며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게 된다.

ISS는 각기 다른 기능의 모선(母船)에서 분리하여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소선(小船)인 모듈 수십 개가 조립되어 이루어진다. 따라서 조립 스케줄에 따라 모듈을 차례차례 발사하여 우주 공간에서 조립되며 조립이 완성되면 그 때에 이르러 ISS의 큰 위용이 드러나게 된다.

그간 러시아의 재정악화로 인하여 초기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98년 11월 러시아 첫 번째 모듈인 자르아가 발사된 뒤 차례로 화물칸인 유니티, 주거공간이면서 핵심모듈인 즈베즈다, 최초의 실험실인 데스티니 모듈이 발사되었다.

앞으로의 조립과정 중 중요한 일정으로는 2004년 5월 일본의 실험 모듈(JEM) 발사, 2004년 10월로 예정된 유럽 우주청 참여국(ESA)의 실험실인 콜롬버스 모듈발사, 2005년 8월의 러시아의 실험 모듈발사와 2005년 9월로 예정된 미국의 거주 모듈발사가 있다.

조립이 모두 완성되면 국제 우주 정거장(ISS)은 자르아 조절 모듈(FGB), 러시아의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 이동 로버트 팔과 이동 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캐나다 Mobile Servicing System, 6개의 실험실을 가지게 되고, 3개의 이탈리아 다목적 실험실 모듈(MPLMs), 위급시의 승무원 귀환선, 브라질의 익스프레스 팔레트 등을 갖춘 모습으로 완성된다.


우리나라의 ISS 참여계획

한편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연구소도 국제우주 정거장의 건설에 참여할 예정인데, 이것은 우주선 검출기인 액세스(ACCESS)를 싣게 될 모듈을 개발하는 일이다. 액세스는 고에너지 우주방사선을 탐지해 우주 물질 생성의 기원을 연구하는 실험장치로, 항공우주연구소는 여기에 전원 공급，방열，데이터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할 모듈의 설계와 제작을 맡게 된다. 무게 5t의 이 모듈의 크기는 소형버스정도이며,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2007년에 완성돼 우주정거장에 덧붙일 예정이다.

< 자료제공 : 대한민국 공군, 2003. 6.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