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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무기 고찰 - 5. 가야 판갑 (1)

이번에는 삼국시대 우리나라의 또 하나의 갑옷의 유형인 판 갑에 대한 복원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판 갑의 경우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찰 갑은 대략 벽화에 묘사 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답이 나오는데 이건 마치 고 난이도의 방정식을 푸는 것 같다는 것이....... 찰 갑의 경우는 가야나 신라의 경우도 기마 인물형 토기등 유물이라도 있어서 유추가 가능 하지만(찰 갑은 고구려나 가야, 신라 모두가 형태는 유사합니다. 학계의 분석대로 주로 기병용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판 갑은 그것마저도 없어서 순전히 기구적으로 분석하고 유사한 형태의 타 문명권의 갑옷들을 참고해야 했습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머리털을 쥐어 뜯게 만든 물건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머리 굴려 가면서 복원을 해봤습니다. 뭐 완벽하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판 갑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대략 가장 가장 잘 알려진 것을 복원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 세부별로 분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부연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투구'입니다. 아마 사진으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목 주위와 늑골을 보호하는 부분으로 학계 용어로는 '견갑'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어깨부위를 방호 하는 방호구로 학계의 용어론 '상박 갑'이라고 부릅니다. 왼 쪽의 파편은 견갑의 일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여러 개의 철판을 이어 붙여서 어깨에 장착 합니다.

이것은 몸통 부위를 방호 하는 흉 갑입니다. 역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따로 설명은 필요 없을 것같습니다.

위의 그림은 각 주요 부품들을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이것들이 몸체에 조립되면서 착용하게 됩니다.

부품들을 조립하면 대략 위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대략 설명을 드리면 흉 갑은 어깨 띠가 있어서 마치 여성들이 브레지어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몸에 고정 시킵니다. 그리고 목 주위를 보호하는 견갑은 가운데가 분리되게 되어 있는데 두개를 양쪽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착용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여러개의 U자형 철판을 겹쳐서 어깨부위에 덮으면 판 갑의 착용이 완료 됩니다.

한가지 의견을 덧붙인다면 투구의 경우 측면 보호대(볼가리게 라고도 하더군요.)가 있지 않았을까? 꼭 철판재질이 아니라도 두꺼운 가죽 같은 재질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저 상태로 바가지처럼 그냥 쓰고 다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유물을 직접 확인해볼 수는 없으니 그냥 추측으로...

<일본에서 복원한 모형>

위의 그림은 일본쪽에서 복원 한 거랍니다. 우리하고도 연관이 있으니 참고 할만할 듯 합니다. '야마토'시대로 추정됩니다.

또 하나 유사한 물건을 꼽는다면 로마중보병의 갑옷을 들 수 있습니다. 대략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본적인 원리와 형태가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대체적으로 가야 지방에서 많이 출토되어 가야의 주요 갑옷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경북 경산에서 판 갑을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틀이 발견 되면서 고분에서 출토 되고는 있지않지만 신라에서도 규격화 된 체로 대량 생산되고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백제권에서도 비록 한 점이지만 출토 된 예가 있는 것으로 봐선 판 갑이 남부 지역에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보병용 갑옷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높을 것 같습니다.

고구려의 경우는 판 갑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남부 주둔군중엔 판 갑을 사용한 부대가 혼성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판 갑의 장점이 제작이 용이해서 보급이 쉽다는 것입니다. 찰 갑은 작은 철판조각을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서 연결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지만 판 갑은 철판을 재단한 다음 틀에다 대고 두드려서 만들면 되기 때문에 빠르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물론 유럽쪽에서는 플레이트아머 같은 복잡하고 섬세한 판 갑도 있긴 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전투가 수시로 벌어졌던 삼국시대에 판 갑은 손쉽게 보급할 수 있는 보병용 군장으로 매우 용이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 이번에는 이정도로 하고 다음에는 삼국시대의 투구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500년전 가야(또는 신라)지역의 보병들의 모습이 과연 이런 모습이었을까?

<가야의 판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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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0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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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dkdi	프랑스 외인부대에 대해서 저술한 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특수부대에서 생활을 했던 특수부대원이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 인원들 중에 상당수가 외인부대에서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